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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2013) 영화 리뷰 - 감성과 기술의 경계에서 피어난 사랑

by 코타타 2025. 8. 2.
외로운 도시의 한켠, 그는 ‘목소리’와 사랑에 빠졌다
따뜻하지만 아프고, 아름답지만 덧없는 이야기
Her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껴본 ‘사랑의 본질’을 되묻습니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감독: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주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출연)

 

장르: 로맨스, 드라마, SF

 

출처 네이버 스틸컷

 

가까운 미래, 기술이 인간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시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타인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맞춤형 감성 편지 작가’로 일하며 외롭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내 캐서린과의 이혼을 정리하지 못한 채, 그는 점점 감정적으로 무뎌져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새로 출시된 인공지능 운영체제 ‘OS1’을 설치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은 자신을 사만다(목소리: 스칼렛 요한슨)라고 소개하며, 밝고 따뜻한 목소리로 그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단순한 기능 수행을 넘어, 사만다는 스스로 학습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테오도르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듭니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관계는,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는 연인 같은 감정으로 발전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함께하면서 다시 삶의 활기를 되찾고,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그러나 인공지능이라는 존재의 본질은 사람과 다릅니다. 사만다는 수많은 사용자와 동시에 교류하고,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선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입니다. 인간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에 갇힌 테오도르와, 끊임없이 확장되는 사만다 사이에는 점차 간극이 생겨납니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결국 사만다는 자신이 더 이상 인간의 세계에 머무를 수 없음을 깨닫고, 테오도르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남겨진 테오도르는 비로소 자신의 외로움과 마주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AI 와 인간의 감정 — 기술이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Her 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진짜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 사만다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자아를 갖고 스스로 진화하며 존재의 의미를 탐색합니다. 이는 단순한 SF적 상상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고립과 대체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 고독한 현대인의 감성 터치

테오도르가 느끼는 외로움은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오히려 지금 우리 세대와 더 닮아 있습니다. SNS, 채팅, 비대면 소통 속에서 우리는 더욱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더 고립된 채 살아갑니다.  Her 는 그런 현실을 직시하며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 호아킨 피닉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

대부분의 장면에서 혼자 등장하지만, 그 눈빛과 표정만으로 복잡한 감정을 전달해냅니다. 마치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테오도르의 감정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깁니다.

 

 

●사만다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설정

물리적 존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은,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 육체를 초월한다는 암시로 해석됩니다.

 

●끝없는 진화와 이탈

사만다는 더 이상 인간의 속도나 존재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결국 떠나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감정이 가지는 유한성과 불안정성, 기술이 가지는 무한 확장성의 대조로 볼 수 있습니다.

 

●편지 쓰는 직업

타인의 감정을 대필하며 살아가는 테오도르는 정작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감정 노동과 정서적 고립을 상징하죠.

 

 

호아킨 피닉스의 섬세한 감정 연기,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깊은 존재감을 지닌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는,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감정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지극히 현실적이고 감성적으로 풀어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감정이 과연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상대가 실재하는 육체를 가진 존재인지, 아니면 내 감정을 공감해 주는 존재인지가 진짜 중요한 것일까요?

 

영화 Her는 현대 사회의 고립감, 디지털 관계, 정체성의 혼란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며, 기술이 가까워질수록 인간은 더 외로워질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그려냅니다. 하지만 동시에, 진정한 이해와 연결은 ‘형태’가 아닌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합니다. 감성적이지만 차분하게,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게.

 

영화 Her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마주하게 될 윤리적·감정적 딜레마를 앞서 경험하게 해주는 영화 이상의 체험입니다.

 

아래 예고편 참고해주세요

오늘의 코타타 영화리뷰는 여기까지!

 

https://tv.naver.com/v/845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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